한때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던 제가
어느새 일 년에 한두 권도 읽지 않게 되었어요.
도파민과 쇼츠에 길들여진 뇌는
20분도 집중하기 힘들고, 사둔 책은 책장에 잠들어 있었죠.
그때 생각했어요.
"내가 정말 시간이 없는 걸까?"
매일 당연하듯 흘러가는 출퇴근길,
그 시간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
나만의 루틴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더라고요.
그렇게 가방에 책을 넣고,
지하철에 앉자마자 펼쳐 읽기 시작했어요.
그리고 어느 순간,
저처럼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죠.
삼수에 휴학도 꽉 채운 늦은 졸업,
학습 속도도, 작업 속도도 빠르지 않았어요.
하지만 저는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고 싶어요.
빠르진 않아도, 꾸준함이 결국 도착하게 해줄 거라고 믿는 사람이죠.
이 클럽은 저 같은 느린 사람들을 위한 작고 따뜻한 공동체입니다.